아시아 입식 타격계의 거목이 쓰러졌다...
아시아 대표 헤비급 킥복서 명현만(38) 선수가 18kg 정도의 무게와 10cm 정도의 신장으로 인한 체급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예상을 뒤엎고 황인수(31) 선수에게 입식 룰로 3라운드 48초만에 TKO로 무너졌음...
심지어 1라운드에 17년만에 다운도 당했음.
https://www.youtube.com/watch?v=sUF06YlvxuY&t=821s&ab_channel=ROADFIGHTINGCHAMPIONSHIP
(요건 명현만 vs 황인수 풀경기)
체급이 깡패라는 격투기 불문율이 있지만, 세월 앞에 장사없다라는 조상님들의 말씀이 더 맞는듯...
팬 입장에서 명현만선수의 패배는 큰 충격이이었음(명현만 선수가 지다니 ㅜㅠ.......)
하지만 패배 후 정문홍 대표님과의 통화에서 황인수 선수를 칭찬하며, 마지막까지 인품이 느껴졌던 명선수.
바디 방어를 거의 하지 않는 습관을 고려하여 지속적인 미들킥.
상대적으로 몸이 무거운 헤비급 선수에게 거리 유지 및 견제를 위한 카프킥.
양 훅과 하이킥 방어에 특화 된 명현만 선수의 가드 스타일의 가운데를 꿰뚫는 안쪽에서 내뻗는 단발성 스트레이트.
붙었을때 니킥 1회만 허용하는 니킥 실종 경기를 이용해 명선수 공격 타이밍때 마다 클린치.
국내 실력 있는 중량급들과의 꾸준한 스파링.
명현만 선수도 열심히 운동을 했지만, 이번 시합을 위한 전략과 그 룰에 맞는 준비가 아닌,
일반적인 입식 경기를 위한 타격과 스테미나 준비.
확실히 명현만 선수와의 경기를 위해 황인수 선수가 더 focus 된 전략을 잘 짰고, 영리하게 준비한 건 인정해야 할듯.
승리 후 황인수 선수는 한때 스승이었던 매미킴(김동현 선수)을 콜아웃함....
강함을 입증하기 위해 같은 팀, 친구끼리도 싸워야 하는 격투기 선수의 운명이라지만...
분위기나, 대회로 세팅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본인이 직접 형제이나 스승이었던 김동현 선수를 콜아웃한 건
어딘가 도의에 어긋난 느낌....
한때 가족보다도 더 시간을 같이 시간을 보내며,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가르치고 응원했던 스승을 배신하고,
결국 그 스승에게 도전장을 냈던 영화 록키5가 생각남.
https://www.youtube.com/watch?v=RKwrzMbQN6I&ab_channel=%EC%A7%80%EB%88%84%EC%94%A8%EB%84%A4
(요건 록키5 쇼컷 리뷰)
영화 속 록키처럼 김동현 선수가 참교육을 시전해 준다면 너무 좋겠지만,
과연 불혹을 넘긴, 전성기를 훌쩍 지난 은퇴 선수, 예능인 김동현이 꾸준히 운동해 온 현재 현역이자 그것도 국내 메이져 단체의 챔피언인 황인수 선수를 이길 수 있을까?
물론 엄청난 실력자들인건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UFC에서 유의미한 기록을 가진 추성훈, 김동현, 최두호, 정찬성 선수 같은 선수들에 대한 경외감과 존중 덕분에,
그들을 실력 대비 더 고평가 되고, 국내 단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왔던 것은 아닐까?
정말로 한국 특유의 사대주의과 애국심이 접목된 복합적인 감성이 만들어낸 환상이 전혀 가미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이런 상황에 절친이었으며, 같이 팀스턴건에서 수련을 쌓으며 동거동락 해왔던,
타 단체 챔피언이자 여전히 김동현 선수와 절친한 고석현 선수가 김동현 선수를 대신해서 나선다면,
명분도 있고, 경기 수준, 이슈 모든 부분에서 한국 세기의 대결의 느낌이 들긴 하는데...
그간 신화 속 영웅들처럼 존경을 받아오던 UFC 및 해외 단체 파이터들과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이터들과의,
그 간극에 대한 의구심과 실력에 대한 재평가들이 스멀스멀 태동하기 시작한듯...
10여년 이상 해외 단체 파이터들로부터 유지, 계승되던 한국 격투기 판의 등급표의 지각변동이 시작된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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