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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마시는 와인은 왜 이렇게 비쌀까?

주처돌_크리스(INTJ) 2023. 2. 26. 17:26
1. 세금
우선 수입 와인의 과세기준은 CIF가 적용 됨.

CIF란? Cost, insurance, and freight의 약자로, 무역거래에서 매도인(수출자)이 수입업자에게 물건을 인도하기까지 물품 선적에서 목적지까지의 비용(C)과 목적항 도착까지의 운임(F), 보험료(I)의 일체를 부담할 것을 조건으로 하는 무역계약 방식.

 이 과세기준금액에 각종 세금이 붙음.
 
1) 15만원 이하 & 1병의 경우
- 주류세와 교육세를 포함해 총 33%가 부과 됨(관세, 부가세 면세).

2) 15만원이상 & 2병 이상의 경우
관세, 주류세, 교육세,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어 각각
협력관세 = 68.25%
한EU FTA = 46.25%
한미 FTA = 46.25%
의 관세율이 적용됨.
(현지 매입가격 및 배송비까지 추가된 이후에 적용되는 세율임) 


2. 유통 단계별 마진
 
이렇게 와인을 들여온 수입업체들에서 도매업체들 또 소매업체들로 유통되며, 단계별 마진을 약 20~30% 가까이 붙이며(고급 레스토랑이나 술집들은 100% 정도의 마진을 붙이기도 함), 이럴 경우 국내 소비자 가격 현지 소비자 가격 대비 3~4배 수준이 됨.

예시)
2019 년산 Peju Province Cabernet NaPa 750ml
(91p from wine spectator & james suckling / Gold medal from SF chronicle wine competition / 1 box = 6 bottles)

미국 현지 와인 가격: 65불 * 6개
미국 소비세율 : 8.25%
특별 포장비 : 약 10불
배대지 까지 배송비 : 약 30 불
배대지에서 구매지 배송비 : 약 40 불
한미 FTA 세율: 46.25% (한병 33%)
도매 마진 + 창고 배송비: 20%~30%
소매 마진 50~100%

이런식으로 대충 계산해도 소비자 가격 병당 300불 정도 수준이 됨.
현지 와이너리 구매가격 65불짜리가 한국에서 소비자 가격 300불 수준이 되버림.

물론 와인은 그 종류와 품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매우 비싼 와인도 있음. 하지만 '기본적으로 와인은 고급스럽고 비싸다'라는 인식 한국정부당국의 주류업체 보호 및 성장지원 차원에서 적용되었던 와인에 대한 세율에 있다고 봄.

물론 그 당연시 인정되는 사대주의 기류에 편승한 중간 유통상, 백화점, 마트, 그리고 이러한 와인의 인식을 이용한 레스토랑 및 술집의 높은 마진율도 와인의 높은 가격에 한몫함.

그렇다면 단계별 마진율을 어떻게 조절할 수 없는것인가?

결국 모든건 시장원리로 와인의 시장규모 및 수요가 커질 수록 공급자들의 증가와 대량 주문 및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가격 경쟁으로 마진율이 낮아질 수 있음. 시장규모와 와인가격과의 상관관계 계수가 53%라는 데이터가 있음.


결론

한국의 와인 가격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
1) 작은 시장 규모로 인한 단계별 유통업체 높은 마진 및 시장 왜곡
2) 높은 세금

- 가급적 유통 단계가 적은 도매 또는 큰 마트에서, 높은 세율이 적용되더라도, 미국이나 프랑스 와인 대비 시초가가 낮고, 준수한 퀄리티를 가진 칠레등 남미산 와인(현지 가격 5불 수준)을 사서 마시는게 가장 Cost-efficient한 방법.
 
 
참조: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17/03/196069/[와인 커닝페이퍼] 와인에 붙는 세금 없애고 온라인 판매 허용 한다면… - 매일경제